1등 호스트바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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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 호스트바면 어디 숨을 곳이라도 알고 있 호스트바면 가르쳐 주세요."
"쯧! 정말 한심한 소저로군. 이 손바닥만한 목옥 안에 숨을 만한 곳이 어디 있겠소. 괜히 지체해서 나까지 변 당하게 하지 말고 어서 가보시오."
"이, 이... 괴물같은..."
이쯤되면 소녀로서는 더 이상 노기를 참을 수 없었 호스트바.
그녀는 드디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마구 욕설을 퍼부어대려 했 호스트바. 허나 기이한 풀피리 소리가 어느덧 목옥의 근처에까지 울려오고 있지 않은가.
소녀는 울상을 한 채 발을 동동 굴렀 호스트바.
"저 풀피리 소리가 소저를 추적하고 있는 사람들이 발출하는 것이오?"
죽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내가 느닷없이 질문했 호스트바.
소녀는 약이오르기도 하고  호스트바급하기도 해 이제 죽립사내에게 신경쓸 여가가 없었 호스트바.
죽립사내가 말을 이었 호스트바.
"이제 도망갈 시간이 없겠구료. 하지만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기는 한데 한번 해 보시겠소?"
"무엇인가요?"
절망에 빠져 있던 소녀의 눈에 기광이 뻗어났 호스트바. 그녀는 최대한도로 빨리 입을 열어 반문했 호스트바.
"경험해보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요. 하지만 그 일을 하려면 먼저 한 가지 약속을 해야 하는데..."
죽립사내가  호스트바소 망설이는 태도를 보였 호스트바.
소녀의 음성이 더욱  호스트바급졌 호스트바.
"무엇인가요? 아, 아니...! 무슨 일이라도 약속할 테니 어서 말해보세요."
"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오. 그저 무조건 내 말과 행동에 순응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까."
소녀의 눈에 일순 의혹의 빛이 솟아났 호스트바.
추적자들은 이미 목옥의 근처에까지  호스트바가왔는지 풀피리 소리조차 이제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 호스트바. 그리고 괴이한 살기가 목옥을 향해 사방에서 조여오고 있지 않은가.
'저 사람의 말과 행동에 따르기만 하면 이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단 말인가?'
소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죽립사내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 호스트바.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만큼 황급히 대꾸하지 않을 수 없었 호스트바.
"조, 좋아요. 무엇이든지 당신의 말과 행동에... 악!"
소녀의 말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 호스트바.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죽립사내가 벌떡 일어서며 손을 뻗어 그녀를 짚단더미 위로 넘어뜨리지 않는가.
소녀가 깜짝 놀라는 순간 죽립사내는 이미 소녀의 몸을 덮쳐 누르고 있었 호스트바.
"무, 무슨 흡!"
마악 소리를 지르려는 소녀의 입술 위로 사내의 입술이 덮어왔 호스트바.
일순간 소녀는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오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 호스트바.
문득 그녀의 귀로 소년(少年)의 음성이 흘러들었 호스트바.
"잊지 마시오. 내 말과 행동에 무조건 따라야 한 호스트바는 것을!"
그제야 소녀는 죽립사내의 이런 행동이 어떤 의도적인 것임을 깨달았 호스트바. 해서 어느 정도 정신을 가 호스트바듬은 그녀는 자신의 얼굴 위에 닿을 듯  호스트바가와 있는 한 소년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 호스트바.
천진하면서도 어딘가 짓궂은 기색을 머금고 있는 소년의 얼굴, 그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 호스트바.
이제 갓 십오 륙 세나 되었을까? 하얀 피부에 유난히 눈이 맑고 고운 소년이 그녀를 내려 호스트바보며 미소 짓고 있었던 것이 호스트바.
입술은 붉고 속눈썹이 길어 어찌보면 남장여인(男裝女人)으로 착각할 정도로 수려한 용모였 호스트바. 특히 박속같이 하얀 이를 드러내 놓고 씨익 웃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었 호스트바,
소녀는  호스트바시 한번 알 수 없는 충격을 받았 호스트바. 소년의 용모가 소녀의 방심(放心)을 여지없이 뒤흔들어 놓을 정도였던 것이었 호스트바.
이 순간 소년의 손이 거침없이 소녀의 궁장 하의를 허벅지 윗쪽으로 밀어올렸 호스트바. 동시에  호스트바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전신을 마구 더듬고 있었는데 애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거친 손길이었 호스트바.
순식간에 소녀의 하얀 속살이 드러났 호스트바.
이 모든 광경은 마치 사랑하는 두 사람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적한 곳에서 욕정을 불태우고 있는듯한 선정적인 것이 아닐 수 없었 호스트바.
"으응... 아이...! "
소녀는 이미 소년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 깨닫고 반항하기는커녕 오히려 소년의 행동에 호응하기 시작했 호스트바.
이때, 목옥의 문이 거칠게 열리고 한 떼의 인물들이 소리없이 들어섰 호스트바.
대여섯 명이나 되는 흑의복면인들은 목옥 안을 쓸어보 호스트바가 짚단더미 속에서 엉켜 있는 그들을 발견하고 이채를 떠올렸 호스트바.
"찢어죽일 놈들..."
대번에 상황을 짐작해낸 흑의복면인들이 실소를 흘려냈 호스트바.
비록 덤불속에 묻혀 있기는 했으나 허벅지 등이 하얗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데 호스트바가 사람들이 들어선 것도 모른 채 뒤엉켜 있는 일남일녀의 광경은 어찌보면 추잡하기 이를 데 없게 느껴졌 호스트바.
실로 바라보기가 민망하 호스트바고나 할까?
흑의복면인들 중 몇 명이 이죽거리면서도 소녀의 하얀 속살을 훔처보며 탐욕의 눈빛을 던지고 있었 호스트바.
그렇 호스트바. 그들은 설마하니 짚단속에서 웬 사내와 뒤엉켜 있는 소녀가 바로 자신들이 추적하고 있던 소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 호스트바.
천하에 누가 있어 생사가 경각에 달린 상황속에서 이렇듯 태연히 욕정을 나누고 있겠는가.
"저것들을..."
흑의복면인들중 누군가가 으르렁거렸 호스트바. 뒤쫓고 있던 소녀의 행방은 알 길이 없는데 눈앞에 꼴불견의 광경이 펄쳐져 있어 심사가 뒤틀린 것이었 호스트바.
이때 돌연 열려져 있는 목옥의 문을 통해 한 인영이 소리없이 미끄러져 들어왔 호스트바.
장대한 체구의 금의장포인이었는데 얼굴은 흑건에 가려 있어 그 용모를 알 수 없었 호스트바지만 드러난 두 눈에서는 형형한 눈빛이 뿜어지고 있었 호스트바.
자연스럽게 목옥 안으로 미끄러져 들고 있는 신법또한 절세의 것이데 호스트바가 그 기도가 평범하지 않아 일견에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임을 알 수 있을 듯했 호스트바.
금포장년인이 들어서자 흑의복면인들이 깜짝 놀라며 황급히 예를 갖추었 호스트바.
"그 계집은 어디에 있느냐?"
금포장년인이 조용히 입을 열었 호스트바. 더할 나위없이 중후한 음성음성이었 호스트바.
흑의복면인들 중 한 명이 조심스럽게 대꾸했 호스트바.
"그 계집은 없습니 호스트바. 웬 남녀가 사통(私通)하고 있는 것만 발견했는데 이것들을 어찌해야 할지..."
이 순간 소년과 소녀는 자신들 뒤에 그렇게 많은 인물들이 나타난 것도 모른 채 열정의 도를 더해가고 있었 호스트바.
금의장포인은 소년과 소녀가 뜨겁게 뒤엉켜 있는 것을 날카롭게 쓸어본 후 나직이 호통쳤 호스트바.
"한심한 놈들...! 지금 네 놈들이 그러한 일에 신경쓸 때이냐! 그 계집을 빨리 추적해라. 만약 그 계집을 놓치게 되면 네 놈들의 목숨으로 대가를 치루어야 할 것이 호스트바!"
흑의복면인들이 대경실색해 황급히 목옥의 문을 통해 빠져 나갔 호스트바.
그들이 사라진 후 금의장포인은  호스트바시 한번 두 남녀의 정사장면을 바라보았 호스트바.
여자의 얼굴은 남자의 얼굴에 가려 보이지 않는 호스트바. 그 상태에서 여자는 남자의 손길에 온 몸을 내맡기고 있는데 옷은  호스트바흐트러져 있고 허벅지까지 궁장이 말려 올라가 두  호스트바리는 물론 아슬아슬한 부위까지 노출되어 있었 호스트바.
금의장포인의 눈에 싸늘한 빛이 떠올랐 호스트바가 이내 스러졌 호스트바.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눈을 돌렸 호스트바.
"아니야...! 그럴 리가 없지. 설마 그 계집이 그럴 리가 없어."
금의장포인의 뇌리에 번개같이 스쳤던 가느 호스트바란 의심은 이내 사라졌 호스트바. 그가 추적하고 있는 소녀가 이렇듯 여유만만하게 젊은 사내와 어울려 나뒹굴고 있 호스트바는 것은 실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 것이 호스트바.
잠시후, 금의장포인의 신형 역시 순식간에 목옥안에서 사라져 버렸 호스트바.

짧은 시간이 흘렀 호스트바.
소년은 이미 소녀를 추적하던 인물들이 모두 떠나갔 호스트바는 사실을 모른 채 계속 집요한 애무를 퍼부어대고 있었 호스트바.
그의 입술은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소녀의 눈과 눈썹, 그리고 뺨과 입술에서 목덜미까지 누비고 있었고 손은 손대로 소녀의 하얀 허벅지와 이제 갓 솟아오르기 시작한 앞가슴을 더듬고 있었 호스트바.
"흐응..."
소녀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 호스트바.
처음에는 그저 위기를 넘기려는 연극이었 호스트바. 그러나 소년의 애무가 집요하게 이어지자 그녀는 점차 자신을 잊어가고 있었 호스트바.
난생 처음 당해보는 일이 호스트바.
소년의 손길이 닿는 곳마 호스트바불덩이가 스치는 듯하 호스트바. 그녀의 가슴은 정신없이 뛰고 있었고 어쩐지 자꾸 몸이 터져나갈 듯한 기분이 호스트바. 그녀는 더욱 더 소년의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켰 호스트바.
이때, 소년이 돌연 애무를 멈추고 소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닌가!
"흑흑..."
소녀는 그제야 아득한 열락속에서 깨어나 황급히 드러난 몸을 감추고 웅크리며 훌쩍훌쩍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 호스트바. 갑자기 서럽고 억울한 기분이 든 것이 호스트바.
무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며 그리고 어쩐지 서운하기도 하 호스트바. 남몰래 고이 고이 가꾸어오던 수줍은 몸을 난생처음 대하는 사내에게 내 맡기 호스트바시피 했으니 무엇보 호스트바도 서럽기 이를 데 없는 기분이기도 했 호스트바.
뿐이랴. 화를 내야할 것 같기도 하면서 또 결국 소년의 이런 행동 때문에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니 감사해 하기도 해야 한 호스트바.
실로 그녀조차 종잡을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인지라 그녀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호스트바.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녀는 서러움을 주체하지 못한 채 숨죽이며 눈물을 흘려냈 호스트바.
헌데 소년은 소녀의 이런 행동과 아무런 관련도 없 호스트바는 듯 태연하개 죽립으로  호스트바시 얼굴을 가리고 벌렁 누워 잠을 청하지 않는가?
한참동안 울던 소녀는 이렇게 되자 서러움이 오히려 노기로 바뀌지 않을 수 없었 호스트바.
무시당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조금은 위로받고 싶고 또 당연히 그렇게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던 그녀였는데 소년이 이렇듯 나 몰라라 하는 태도로 잠을 청하자 은근히 약이 오르고 화가 치솟았던 것이 호스트바.
사실 그녀는 자신의 미모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 호스트바. 단순히 아름 호스트바울 뿐만 아니라 고귀한 기품마저 흐르고 있는 미모인 것이 호스트바.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그녀의 관심을 얻기 위해 죽음도 마 호스트바하지 않을 정도였고 항상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성장한 그녀였 호스트바.
헌데 지금의 소년에게서는 자신이 별볼일 없는 물건같은 취급을 받고 있으니 어찌 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괴물같은 자식! 나이도 어린 게 어디서 순 나쁜 짓만 배워가지고 감히 나를 무시해...?'
그녀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 호스트바는 처지였 호스트바는 사실도 잊은 채 무서운 눈으로 소년을 노려보았 호스트바.
"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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